디카

보다 발전된 장면(Scene)촬영 기능을 바란다.

차돌 바위 2006. 1. 13. 13:06

 

  디지털 카메라가 어찌보면 무의미한 화소 경쟁에서 이제는 디자인이나 사용자의 편이성을 중시한 각종 기능을 탑재하는 것으로 전환된 것은 이미 오래전 이야기가 되고 있다. D-SLR카메라에 필적하는 빠른 AF기능, 실시간 히스토그램 탑재, 무제한 촬영 가능한 동영상 기능 등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모델과 새로운 기능의 홍수 속에 살아가고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디지털 카메라의 기능이 있다면 바로 그것은 장면(Scene)촬영 기능이라 할 수 있다.


  장면(Scene) 촬영기능은 거의 모든 디카에 탑재되어 있는 기능이다. 인물모드, 풍경모드, 접사모드는 그나마 자주 사용되는 기능이라 할 수 있지만 파티모드, 해변모드, 불꽃놀이 모드등 잘알지도 못하고 기껏해야 일년에 한두번 쓸까말까한 기능들이 빼곡이 화면을 채우고 있는 모습을 보면 답답한 마음이 들때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필자가 처음부터 장면 촬영 기능에 대해 회의적인 마음을 가졌던 것은 아니다. 2001년 카시오사에서 장면촬영 기능인 베스트샷 기능을 처음 소개하였을때 뛰어난 인터페이스와 혁신적인 기능은 디지털 카메라의 미래가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그때뿐이었다. 몇 년이 지나도록 카시오사나 다른 어떤 카메라 메이커에서도 보다 향상된 기능의 장면촬영 기능을 보여주지 않고 몇 년동안이나 똑같은 기능 똑같은 디자인으로 일관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장면촬영기능이 가지고 있는 단점은 대체적으로 세가지라 할 수 있다. 우선 디카를 조금 다룰줄 아는 중고급 사용자에게 있어서 장면촬영 기능은 전혀 무익한 기능이 되고 있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디카에서 장면촬영 모드에서는 노출보정 같은 기본적인 수동기능을 전혀 사용하지 못하도록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물론 장면 촬영 기능이 초보자들을 위해 각 상황에서 최소한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이라고 할지라도 장면모드로 촬영하다 보면 최소한의 결과물도 얻지 못하는 상황이 너무나도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로 장면촬영 기능을 가장 많이 사용해야 할 초보자의 입장에서 열몇가지나 되는 장면촬영 기능을 모두 알고 사용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이 모든 장면촬영 모드를 숙지하는 시간에 차라리 사진 촬영의 기본을 배우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장면촬영 기능의 불편한 인터페이스라 할 수 있다. 장면 촬영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장면촬영 모드로 세팅한 후 메뉴버튼을 눌러 화면 가득히 나타나는 수많은 아이콘들중 자신이 원하는 장면을 선택해야지만 사용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사진 한 장을 찍기 위해 너무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장면 촬영 기능은 없애야 하는 것일까? 필자의 생각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장면 기능은 꼭 필요하다. 디카 초보자가 보다 적은 노력으로 보다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는 방법중 하나가 바로 장면 촬영 기능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면 촬영 기능이 이렇게 바뀌면 좋지 않을까 하는 제안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카메라 메이커에서 내놓고 있는 20가지에 가까운 장면 촬영 모드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으면 이들 장면 촬영 모드가 크게 몇가지의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몇 개의 그룹으로 나뉜 장면들을 디카의 인공지능에 의해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되어지면 어떨까 한다. 예를들어 피사체의 거리가 가깝다고 느껴진다면 자동적으로 접사모드로 전환되어 진 후 액정화면상에 음식모드인지 혹은 꽃사진 모드인지를 선택하게 하면 편리하게 사진을 촬영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어두운 곳에서 셔터스피드가 일정시간 이상 느려지게 되면 자동적으로 야경모드로 변환한 후 야경인물 모드인지, 불꽃놀이모드, 야경 풍경 모드인지를 액정화면상에서 사용자가 선택하게 하도록 하고 마찬가지로 피사체가 움직임이 많다는 것이 감지되면 아이 촬영 모드, 스포츠 모드, 연속촬영 모드중에서 선택하도록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이보다 더 효율적인 아이디어가 얼마든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중요한 것은 장면 촬영 기능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개선이 되어야 할것이라는 점이다. 디카의 장면촬영 기능이 보다 사용자 중심의 인터페이스로 변환되어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기를 바란다.



 
  디매니아 ( http://mm.dreamwiz.com/dmmas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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