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지만, 화려하고 흐드러진 꽃을 보면 한번쯤 눈길이 깊게 가기 마련입니다. 백일홍처럼 오래 펴 있다면 눈에 익을 만도 한데… 1년에 단 한번, 그것도 며칠만 피어 있게 된다면 그 아름다움의 희귀성은 더 강렬해 지겠죠. 그 뿐입니까. 집에서 기르는 용설란이나 선인장, 난 등에 몇 년 만에 꽃이라도 피면, ‘상서로운 징조’ 라며 가족들에게 좋은 일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회에서는 꽃을 클로즈업해 찍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래 보여드리는 꽃들은 저희 집 베란다에 핀 ‘난타나’인데요, 지난 주 휴일 왕창 폈길래 기쁜 마음으로 찍었습니다… 그런데 꽃봉오리가 계속 생기면서 질리도록 계속 피더군요… 저도 ‘초절정 고수’가 아니라서 몇 차례 시행 착오를 거치면서 찍어야 했습니다. T_T; 제가 저지른 시행착오를 보시면 꽃 사진 찍는 요령을 터득하시는데 작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직업이 사진인 사진기자가 꽃 조차도 한번에 일필휘지(一筆揮之)로 못 찍고 시행착오를 저지른다고 타박하시면 저는 이런 변명을 늘어놓고 싶습니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은 더 중요한 법 아니겠습니까?” (예시된 사진은 트리밍 되지 않은 것들입니다. 꽃 사진 5장 모두 포토�으로 ‘어둡게 10포인트’, ‘콘트라스트 강하게 10포인트’를 주어 리터치 했습니다. 사진은 캐논G-2로 찍었고 노출은 매뉴얼 모드, 화이트밸런스는 자동으로 세팅했습니다.) 1. 이왕이면 역광으로 찍어보세요. 일요일 아침. 모처럼 늦잠을 자고 깨 보니 베란다에서 키우던 난타나에 붉은 꽃이 펴 있었습니다. 꽃은 거기 그대로 인데, 왜 마음이 급한지 서둘러 디카를 꺼내 일단 무조건 찍었습니다(사진1). 사진이 눈으로 본 것 만큼도 나오지 않네요. 햇살도 부서지지 않고, 강렬한 붉은 색도 표현이 안 되는군요.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요? 아항, 꽃에 윤기가 흐르지 않아 보이는 건 역광이 아니기 때문이군요. (역광에 관한 내용은 [디카테크닉#20~#22]를 참조하세요) 또 배경을 햇빛이 반사되는 하얀 타일로 했으니 상대적으로 꽃이 더 어두워 보이지요.
5. 더 크게!! 그리고 물방울을… 아무리 처리를 잘해도 배경은 배경일 뿐이죠. 꽃을 잘 표현해줘야 하는 도우미 역할에 충실해야 합니다. 배경을 더 많이 잘라내고 꽃 쪽으로 카메라를 더 들이밀어 보세요. 꽃이 더 크게 부각됩니다. 물론 초점이 날라가지 않도록 조심하시면서요. 그리고 마무리!! 마음 같아서야 꽃잎에 새벽 이슬이 맺힌 모습을 찍고 싶지만… 어디 그게 뜻대로야 되겠습니까. 대신 스프레이 같은 것으로 물을 뿌려줘 보세요. 물방울도 햇빛에 반사돼 초롱초롱한 모습이 연출됩니다(사진5). 아무리 좋은 사진도 실물 꽃보다야 못하겠지만… 그래도 이만하면 꽃이 지고 난 다음, 꽃을 추억할 만큼의 사진은 되겠지요. 물방울은 오른쪽에 있는 놈으로 뿌렸습니다. |
출처: http://cafe.naver.com/dicachobo.caf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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