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사전

카시오 EW-D3700 리뷰

차돌 바위 2006. 3. 28. 19:09

 

전자사전이라고 통칭해서 얘기하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전자 영어 사전 용도가 주가 되고 있다 . 가장 중요하게 쓰는 외국어이기 때문인데 이렇다 보니 각종 전자사전의 영어 사전은 어느 제품이든 나무랄 데 없이 좋다. 최근 전자사전들은 제 2 외국어로 차별을 두고 있다. 카시오 ‘EW-D3700’은 이 가운데 일본어 사전에 특히 신경 쓴 것이다.

 


일반적으로 영어사전 기능이라 하면 영한사전 , 한영사전 및 영영사전, 그리고 단어, 숙어 등 어휘사전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 다른 언어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특화시키지 않았다 하더라도, 옥편 정도는 갖추고, 일본어 기능을 넣을 경우 일한사전 정도가 들어간다. 그리고, 이런 것들은 사전을 특화시키는 문구로 쓰이지 않는다.

EW-D3700은 일본어사전으로의 기능이 강화되어 있다. 즉, 일본어사전 기능으로 특화시킨 전자사전인 셈. 여기에다가 일한사전만 넣고 일본어사전 기능으로 광고한다면 몰골이 말이 아닐 것이다. EW-D3700에는 동아 프라임 일한사전, 한일사전 및 일본어 한자 읽기 사전, 여행 일본어회화를 수록, 일본어사전 기능에 상당히 집중시켜놨다. 여기에 일일사전의 대표 격이라 할 수 있는 코지엔사전을 추가해 일본어사전 기능을 완성시켰다. 특히 이 코지엔사전은 단순히 일본 국어사전으로의 역할 뿐 아니라, 역사, 인물, 지명 등을 총 망라한 백과사전적 성격을 띄고 있기 때문에 일본어 자체 뿐 아니라, 일본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무척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이렇게 꼼꼼하게 일본어사전 기능을 수록한 것에 어울리게 일반적인 전자사전 기능도 잘 갖추고 있는 것이 EW-D3700이다. 다시 말해 이 전자사전은 기본적인 전자사전 기능에 일본어사전 기능을 추가, 강화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수록된 일본어사전은 코지엔사전을 포함해 총 6종, 이외에도 옥스퍼드 영영사전, 시사 영한사전 및 한영사전, 실용 영어회화 사전 3종 및 동아 새국어사전, 현대활용옥편 등 영어 관련 사전 9종과 그 외 2종을 수록하고 있다. 기본적인 영어사전, 국어사전 및 옥편 기능은 충분히 갖추고 있는 셈이다.

수록된 사전 외에는 특별히 기능이라 할만한 것은 없다 . 다른 카시오 사전과 마찬가지로 오로지 사전 기능에만 집중했다는 의미다. 그만큼 사전으로서 EW-D3700은 훌륭하다고 말할만하다. 사전 구분 없이 한 화면에서 원하는 정보를 입력, 찾아낼 수 있는 통합 검색 기능을 필두로, 통합 예문 및 숙어 검색, 사전 내용 확인 중 모르는 내용을 연속적으로 찾고, 찾고, 또 찾는 점프 기능, 비슷한 단어를 통해 철자가 아리송한 단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근접어 검색, 와일드카드 검색 및 블랭크워드 검색은 EW-D3700을 화려하게 꾸며주는 편리한 기능이다. 여기에 커다란 키패드와 넓고 시원시원한 LCD, 그리고 식별이 쉽도록 도와주는 괘선 및 줌 기능은 편의성을 한 단계 높여준다.

요즘은 중국어가 열풍이다 . 그만큼 일본어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지만 이것은 일본어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이제 일본어의 필요성은 기본이라는 의미로 생각하는 편이 좋다. 이런 점에서 EW-D3700의 일본어사전 기능은 그저 참고적인 의미로의 기능을 넘어서 아예 일본어사전만으로 쓰기에도 손색이 없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최고의 사전류 수록, 그리고, 집중된 전자사전 기능과 그에 따른 뛰어난 사용감, 이것이 EW-D3700의 평가를 높여주는 요소로 꼽을만 하다.

출처: www.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