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용품

초보자를 위한 스키 가이드

차돌 바위 2005. 12. 29. 15:43
스키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

부츠는 최대한 강하게 조여라…버클 헐렁하면 기술습득 지장

계절스포츠의 하나인 스키는 전세계 3억5000만명 인구가 즐기는 동계스포츠다. 광활한 대자연에서 이루어지는 동계스포츠의 총아다. 겨울철에 한두 번 스키장에 가보지 않은 사람을 주변에서 찾기 힘들 정도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다른 스포츠에 비해 사전준비가 더욱 필요하다는 점이다. 처음 스키를 타기 전에 사전준비가 되어 있으면 부상도 예방되고 육체적 정신적 충격도 줄일 수 있다. 스키를 시작하기 전에 준비를 많이 할수록 스키를 타면서 얻는 즐거움도 더 크며 기술적으로도 빨리 능숙한 숙련자가 될 수 있다. 스키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올바른 장비 선택과 체계적인 스키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

◆장비: 발에 꼭 맞는 부츠를 골라야

스키는 여러 가지 장비가 모여 하나의 완성된 스키가 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플레이트, 폴, 부츠, 플레이트와 부츠를 연결해주는 바인딩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초보자들이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은 부츠다. 부츠의 외형은 딱딱해 보이지만 안에는 부드러운 이너부츠라는 내피가 있다. 이 내피는 0.5mm 가량 늘어나므로 부츠를 선택할 때에는 자기 발에 꼭 맞는 것을 선택하여야 한다. 엄지발가락이 앞에 닿으면 되며, 엄지발가락이 구부러질 정도로 꽉 끼는 것은 통증을 수반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부츠에는 보통 3~4개의 버클이 있는데 중요한 것은 스키를 할 때 될 수 있는 대로 강하게 조여 주어야 한다. 간혹 발이 아프다고 헐렁하게 타는 스키어를 보게 되는데 이것은 기술 습득에 많은 방해를 주게 된다.

플레이트는 최근 개발된 카빙스키가 좋다. 카빙스키는 종전 플레이트와 달리 회전기술을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스키를 배우는 데 걸리는 시간을 크게 감소시켰다.

바인딩은 자신의 스키 실력과 체중에 맞는 장비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의 스키바인딩은 부츠를 스키에 고정시키는 역할만 했다. 만약 그런 바인딩을 착용하고 넘어졌다면 다리가 부러지거나 최소한 발목을 삐었을 것이다. 최근 개발된 바인딩은 복잡하지도 않고 사고의 위험도 훨씬 줄어들었다. 바인딩은 충격을 흡수하는 스프링이 있어 일정한 충격이 가해지면 부츠를 스키로부터 분리시킨다.

폴은 스키를 타는데 밸런스를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방향전환시 리듬과 타이밍 조절을 돕는다. 초보자의 경우 스키를 제동할 때 폴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스키 상해를 입을 수 있는 매우 위험한 동작이다. 폴은 가볍고 스윙하기 편한 것이 좋으며 폴의 손잡이는 잡기 편해야 한다.

◆복장: 방수·방한 효과 있는 옷이 좋아

스키운동은 변화무쌍한 대자연 속에서 이루어지는 스포츠이므로 자연조건에 맞는 복장 역시 매우 중요하다. 스키복은 날씨의 변화와 바람에 잘 견딜 수 있어야 하므로 땀 배출이 잘 되고 활동성이 편안한 옷이 좋으며, 방수와 방한 효과가 있는 기능성 스키복이 좋다.

내의는 땀을 잘 흡수하고 건조가 잘 되는 섬유로 된 내의를 입는 것이 좋다. 스키는 격렬한 운동으로 땀이 많이 배출되므로 땀이 식어도 금방 차가워지지 않는 소재로 된 것이 좋으며 면 종류는 땀이 잘 건조되지 않아 부적합하다.

모자와 장갑도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모자는 인체에서 가장 열손실이 많은 머리를 보온하며 넘어졌을 경우 머리를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과학적인 조사에 의하면 체내의 열이 머리를 통해 가장 많이 방출된다고 하는데 모자를 사용하여 머리를 보온함으로써 효과적으로 추위를 이길 수 있다. 요즘 스키 선진국에서는 헬멧을 쓰는 것을 의무화하는 나라도 등장하고 있으며 스피드를 동반하는 스키는 안전을 위해 헬멧을 쓰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장갑은 인체에서 가장 말초 부위인 손을 보온하고 넘어졌을 경우 다른 스키어의 스키로 입을 수 있는 부상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고글은 단순히 폼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매우 중요한 스키장비 중 하나다. 태양열이 강한 낮에는 자외선을 확실히 막아주는 진한 렌즈가 좋으며 흐린 날에는 밝은 색의 고글이 좋다. 선글라스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은데 선글라스는 초보자의 경우 안전사고의 위험도 있으며 방풍 효과도 없어 선글라스보다 전통 스키 고글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스키 장비는 상당히 비싼 편이므로 초보자의 경우 스키를 빌려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으며 스키가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자신에게 맞는 장비를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키 시즌이 끝나면 스키 장비를 할인하여 판매하므로 이 때 장비를 구입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기술 습득: 스키는 무릎 아닌 발로 타는 것

처음으로 스키를 하는 사람은 스키를 누구에게 배우느냐가 그 사람의 스키 인생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키운동의 원리에 대한 이해없이 스키를 시작한다면 스키운동의 재미를 느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스키 상해로 인해 다시는 스키를 탈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않으면 몇년을 스키를 타도 기술적인 발전은 기대할 수 없으며 나쁜 자세와 습관만 굳어질 뿐만 아니라 스키 실력은 점점 퇴보하게 되어 결국 스키에 대한 매력을 잃게 되고 중도에 포기하게 된다. 스키 원리에 대한 이해없이 기술 발전은 한계에 부딪치게 되고 어쩌면 처음부터 다시 스키를 배워야 하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가장 이상적 방법은 처음 입문할 때부터 스키에 대한 사전지식을 갖고 전문강사에게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으로 기초과정부터 이론과 실기를 주기적으로 교육 받아 이론적인 스키 원리를 바탕으로 단기간에 스키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다. 체계적 교육을 받아야 스키의 재미를 느끼며 스키를 타는 데 있어서 목표가 생겨 점진적으로 스키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다.

현대 스키는 장비의 진보적인 발전으로 누구나 쉽게 스키 회전을 할 수 있는 카빙스키가 개발되면서 오랜 기간 동안 초보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스키를 신은 지 몇주 정도면 대부분 회전능력을 갖춘 상태로 웬만한 슬로프는 웃으면서 내려올 수 있는 자신감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스키어들이 여기서 중급자 수준을 영원히 벗어나지 못하고 남게 되는데 그 원인은 기초를 탄탄히 다지지 않고 지름길을 택하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처음 스키를 배울 때 기초를 탄탄히 다져야 목표에 먼저 도달할 수 있다.

최신 스키는 턴하기 쉽게 설계되어 있다. 즉 턴을 하기 위해 힘을 쓰는 것이 아니라 단지 스키가 가는 길을 잡아주는 동작만 취하면 되도록 되어 있다. 현대 스키는 스스로 회전할 수 있도록 디자인, 설계되어 있으므로 스키어는 스키의 원리를 알고 회전하도록 중심만 유지해주면 된다고 할 수 있다. 스키어는 더 이상 힘들게 스키를 붙들고 씨름할 필요가 없어졌다. 이러한 스키의 본질적인 턴의 요소는 V자 회전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된다.

다른 하나의 개념은 스키는 발로 탄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어깨, 몸통, 엉덩이, 팔 혹은 무릎으로 타는 것이 아니라 발로 스키를 탄다는 개념을 가지고 스키를 배워야 한다. 발이야 말로 우리의 몸과 스키를 연결시켜주는 유일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스키를 조정하거나, 에지를 세우거나, 비틀거나, 체중을 싣거나 혹은 체중을 빼거나 하는 모든 동작이 발에서부터 이루어진다. 어떤 경우든 반드시 발이 앞서서 작용을 해야 한다는 개념을 가져야 한다.

스키의 모든 기술은 다음 다섯 가지의 기술로 요약되고 연습 방법이 제시된다. Stance & Balance(자세와 균형), Pivoting(돌리기), Edging(날 세우기), Pressure Control(압력 조절), Timing & Coordination(시각과 조화) 등이다. 이 다섯 가지 스키 기술이 현대 스키의 기본원리이다.

초보자들에게는 어렵게 들릴지 모르지만 현대 스키는 이 다섯 가지로 모든 기술을 나타내고 분석되므로 이 기술들을 머리에 익혀두면 스키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출처: http://blog.naver.com/nayaleejk.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