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사전

중국어 기능이 강화된 EW-D4000

차돌 바위 2006. 3. 31. 12:28


 

요즘 직장인들이나 학생들이나 한 가지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바로 외국어 때문이다. 외국어 하나 쯤은 필수가 되어 버린지 오래지만 남의 나라 언어를 배운다는 건 생각만큼 그리고 기대만큼 쉽지 않다.

그 나라에 가서 살면서 배우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나 이 방법을 모두가 사용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무조건 도서실에 앉아서 공부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다. 그럴 시간적 여유도 없거니와 그런 방법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냥 살지 뭐' 하기에는 옆집 아이 어학 연수 다녀오고, 새로운 과장님 영어로 말하고, 신입사원들 중국어로 이야기 하는 통에 불안해서 살수가 없다. 그래서 지금부터 외국어 통달을 위한 방법을 연구해 보려고 한다. 이 연구를 위한 수단으로 카시오 전자사전 ‘EW-D4000’을 택했다.  영어는 물론이고 중국어를 강화했기 때문에 영어 잘하는 상사도 중국어에 능통한 신입사원도  중국 어학 연수 다녀온 옆집 아이도 부럽지 않게 해 줄 것이다.

 


 

공부를 잘 하려면 자주 꺼내 보고 사용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일단 도구가 마음에 들면 자주 보게 되고 자주 보면 사용하고 싶어지고 그러다 보면 공부에 취미가 생긴다. 예쁘고 멋진
선생님 과목의 점수가 높았던 때를 떠올려 보라!

카시오 전자사전 ‘EW-D4000’은 우선 다이어리를 컨셉으로 한 외장이 마음에 든다. 웬지 지하철에서 내 가방 안에 들어있는 이것을 자꾸만 꺼내고 싶게 만든다. 크기도 다이어리 크기라 손에 들어오는 느낌도 좋다. 지하철이나 버스 안의 특별한 자랑거리다.

 


 

예쁘고 세련된 느낌은 아니지만 다이어리를 여는 순간 은은한 회색과 투박한 느낌의 사각형 디자인이 전체적으로 완벽함에 대한 기대를 하게 된다. 튼튼한 알루미늄 합금 재질로 된 외장은 손으로 만져도 지문이 묻어나지 않고, 흠집도 잘 생기지 않는다. 오래 사용해도 늘 새 것 같은 느낌이 들 것 같다.

 


  순간 당황스럽다.  왜? 손에 든 것은 뭐든 잘 떨어뜨리는 사람중의 한명이기 때문에 손에서 놓칠까봐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그러나 TAFCOT설계가 이를 안심시킨다. LCD 보호 및 내구성 강화를 위한 충격 안심설계를 했다.  자주 떨어뜨리면 어느 기기든 살아남지 못하겠지만 이를 최소화해주는 이런 장치는 환영할만하다. 또, AAA건전지 2개로 약 150시간(영한사전 모드에서 연속 사용시)을 버티는 끈질긴 놈이다.  


 

240g이라는 다소는 묵직한 느낌이지만 두께 11mm의 슬림하고 손에 들기에 딱 좋은 크기가 좋다. 이렇게 작은데, 화면이며 버튼이 작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왜?

 


 

컴팩트한 제품이지만 작은 고추가 매운 기특한 제품이다. 아무리 컴팩트가 유행이라지만 조작부와 화면이 작으면 일단 짜증이 나기 마련인데, 시원한 키보드와 넓은 화면이 일단 눈에 들어 온다.

11×9mm의 기본 키 구성이 무엇보다 속시원하다. 버튼이 작으면 조작하기가 불편하기 때문에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짜증부터 날 수 있다. 기분 좋게 공부 열심히 하라는 디자이너의 배려가 엿보인다. 버튼 하나에 2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버튼 설명 글자의 컬러 매치로 사용자들이 헷갈리지 않게 했다. 부드러운 키터치감도 좋다.

요즘 대부분의 휴대 기기들은 백라이팅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유독 전자사전에서 이 기능을 채택한 제품이 별로 없다. 이 제품도 이러한 기능이 없다. 그러나 잠시 생각을 해보자. 공부를 하는데 백라이팅 기능이 필요할까? 공부하는데 불꺼 놓고 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필요없는 것은 과감히 제거할 필요도 있겠다. 하지만 역시 주위가 어둡다면 백라이팅 기능이 아쉽다.

 


 

하지만 153,600 픽셀의 5인치 HVGA LCD를 탑재해 넓고 밝은 화면을 자랑하기 때문에 웬만큼의 빛이 있는 곳이라면 화면을 보는데 그다지 불편하지 않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외국어를 공부하는 당신의 노력에 부응할 만한 제품이다. 그리고 이 밝은 화면은 뒤에서 설명하겠지만 중국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좋다.

줌(ZOOM) 버튼을 이용하면 LCD창의 글자 크기를 간편하게 12dot,16dot, 24dot의 3단계로(한자는 48 dot) 조절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하여 자신이 보기 좋은 글자 크기를 선택해 볼 수 있다. 특히 한자에 익숙하지 않은 학습자라면 환영할 만한 기능이다.

 


 

내용이 많거나 글씨가 작으면 가독성(Readability)에 문제가 있을 수 있는데, 카시오는 내용이 많은 화면에 괘선을 표시해 가독성을 높였다. 한편, 화면 구성을 바꿀 수도 있는데 이는 단지 하나의 버튼, 표시 전환 버튼으로 간단하게 이용할 수 있고 설정키를 이용하면 화면 밝기를 조절할 수 있다.

 


 

다시 전원 버튼을 누르면 이전 검색 단어가 그대로 화면에 나타난다. 아무 생각없이 닫았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 여는 순간 이전 화면이 그대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닫으면 꺼지고, 열면 켜지는 똑똑한 제품이다.

 


 

단어를 많이 알고 있어도 정확한 뜻을 모르고서는 그 단어를 사용하는데 문제가 된다. 많이 아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하나라도 깊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단어를 찾으면 유사어, 반대어, 숙어를 단어를 외울 때마다 잘 익혀두라고 충고한다. 카시오는 단어 하나라도 전방위로 공부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결코 부담스럽지 않다.

통합검색 기능을 이용하면  영한 검색, 영영, 유의어, 한중, 중시사 그리고 국어까지 검색이 가능하다. 시프트(Shift) 키를 한 번 누르고 통합 검색 버튼을 누르면 입력 단어에 대한 예문도 볼 수 있다.   다만 이 버튼을 사용하는데 있어 스프트(Shift) 버튼을 누르고 버튼을 누르는 방식보다는 동시에 누르게 하는 게 컴퓨터에 익숙한 세대를 위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찾은 단어의 예문과 숙어 검색도 가능하다. 화면에 예문이나 숙어가 표시돼 있을 경우 숙어 버튼과 예문 해설 버튼을 누르면 해당 단어의 숙어와 예문을 볼 수 있다. 종이 사전을 들고 단어를 찾았다가 뜻이 통하지 않아 다시 숙어를 찾아 헤매던 그 비경제적인 일을 이제 더 이상 할 필요가 없다.

점프(JUMP) 버튼을 이용하면 다양한 사전으로 이동이 가능한데 예를 들어 영한 사전에서 단어를 찾았는데 거기서 또 모르는 단어가 생겼다면 시프트(Shift) 키를 누른 후에 점프 버튼을 누르면 다른 사전 예를 들면 영영, 한영, 중한 한중, 국어 사전 등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한꺼번에 전방위 무한대로 간단하게 이동할 수 있다.

 


 

단어를 입력할 때 마다 해당 단어의 목록이 표시되기 때문에 무조건 해당 단어를 찾아야 하는 종이사전과 달리 시간을 절약해 주는 근접어 검색이 편리하다.  그리고 유사한 스펠링만 입력해도 해당 단어를 찾아주는 스펠링 체크 기능, 단어의 문자수는 알지만 정확한 스펠을 모를 경우 '?'를 사용해 검색하는 와일드 카드 기능, 단어의 문자 개수와 스펠을 모를 경우 '*'를 사용해 검색하면 되는 블랭크 워드도 꽤 도움이 된다. 단 단어 첫음절을 '?'로 시작하거나 '*'를 2개 이상 포함하거나 '?,*'를 동시에 포함하는 경우는 검색할 수 없다.

 

 


 

한국어를 쓰는 우리가 영어를 배우기 어려운 이유중의 하나는 한국어와 영어의 어순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모두 아는 이야기지만 한국어의 동사는 끝에 나오지만 영어의 동사는 주어 다음이다. 이러한 차이 때문에 영어를 배우는 것은 쉽지가 않다. 그러나 영어와 중국어는 그 패턴이 같다. 그렇다면 이 둘을 함께 공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래서 영어사전기능과 중국어사전기능을 갖춘 이 제품은 환상적인 궁합의 어학기기임에 틀림이 없다.

 


 

모든 전자사전이 그렇듯이 이 사전에서도 영어는 기본이다. 만국 공통어인 영어가 빠질리 없다. 영한, 한영, 영영 사전에서 모두 검색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영어 고수들은 영영사전을 권한다. 그러나 사실 일정 이상의 영어 실력이 아니고서는 영영사전만 보기에는 부담이 되기 때문에 한영사전이나 영한사전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이 3권을 종이사전으로 보는데는 많은 제약이 따른다. 가지고 다니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단어를 찾는데도 시간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사전을 이용하면 한방에 해결된다. 휴대하기 편할 뿐 아니라  종이사전에서 찾을 때보다 시간을 훨씬 많이 절약해준다.

 

 


 

영어는 기본이다. 그리고 얼마 전부터 중국이 뜨면서 중국어가 새롭게 부상하기 시작했다. 영어를 마스터했다면 이번엔 중국어다. 그래서 카시오는 중국어 사전 기능을 강화했다. 세태를 반영하는 것은 제품의 당연한 의무 아니던가.

 

 


 

한자를 사용해왔기 때문에 중국어 배우는게 쉽다는 사람이 있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 그러나 카시오만 있으면 좀 쉽고 편하게 배울 수 있다.동음이의어가 많은 중국어에서 성조까지 완벽하게 넣어 검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프트키를 누르고 성음 키를 누르면 된다. 물론 성조 기호를 입력하지 않거나 잘못 입력해도 찾고자 하는 단어에 가까운 단어를 찾아주지만 성조를 이용하면 빠르고 정확하게 원하는 단어를 한번에 찾을 수 있다.  'zhunque'라는 단어를 중한 사전에서 찾아보면 성조를 넣어서 찾을 경우 보다 확실하고 정확하게 검색할 수 있다.

 


 

일단은 중한버튼을 누르면 중한사전 모드로 바뀐다. 물론 영어사전에서와 마찬가지로 와일드 카드 검색과 블랭크 워드 검색이 가능하다.  여기서 특기할 만한 것은 중국어를 이용한 검색은 물론 부수획수나 총획수로도 검색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검색하고 싶은 한자의 부수나 총획수를 입력하고 엔터키를 누르면 해당하는 부수와 한자를 일람할 수 있다. 그리고 검색하고 싶은 한자를 반전시킨 후 엔터키를 누르면 된다. 부수와 총획수를 조합한 검색도 물론 가능하다.

또, 한자음을 통한 검색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선’을 치고 엔터를 누르면 이에 해당하는 한자를 모두 볼 수 있어서 찾고 있는 한자를 선택하면 된다. 해당 화면에 숙어 표시가 있을 경우 숙어 버튼을 누르면 해당 단어의 숙어 검색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시프트 키를 누르고 중한 버튼을 누르면 중국어 유사어 검색이 가능한데 이곳에서 HSK 연습문제를 풀 수도 있다.

 

 

특히, 검색을 할 때 153.600픽셀의 밝고 5인치의 넓은 화면이 빛을 발한다. 한자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한테는 비슷한 한자 가운데 원하는 한자를 찾아내는 일이 결코 쉽지가 않다. 한자의획수가 많을 경우에는 더 심각한 상황이 된다.  여기다 화면이 작고 어둡다면 거의 포기하게 된다. 그러나 카시오의 넓고 밝은 화면에서는 문제가 없다. 예를들어 30획의 '찬(Chan)'을 찾아 보자. 화면이 작고 어두웠다면 이 한자를 보는게 쉽지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카시오의 넓고 밝은 화면에서는 쉽게 찾을 수 있다. 또, 줌(ZOOM)기능을 이용하면 한자의 크기를 최대 48dot까지 조절해서 볼 수 있기 때문에 복잡한 한자도 쉽게 식별할 수 있다.

 


 

한중 버튼으로 한국어 검색은 물론 영문자 검색도 가능하다. 영문자 검색란에 ‘Ribbon’이란 영문을 입력하면 이에 해당하는 중국어가 검색된다. 그리고 시프트(Shift) 키를 누른 후 한중 버튼을 누르면 중국어 외래어 검색이 가능한데, 한글, 영문자를 이용한 검색이 모두 가능하다. 세계의 국명, 수도명, 세계의 주요 지명, 세계의 주요 인명 검색도 간단하게 할 수 있다.

 


 

국어버튼을 누르면 국어는 물론 고어 검색도 가능하다. 중국어 얘기하다가 뜬금없이 국어 기능 이야기가 다소 생뚱맞을 수 있겠다. 시프트키를 누르고 국어 버튼을 누르면 옥편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한자음, 부수획수, 총획수, 어휘로 검색이 가능하며 부수 일람도 가능하다. 중국어 초보자, 중급자 등 모두에게 꼭 필요한 기능이다.

 

 


 

메뉴 버튼을 이용하면 좀 더 다양한 영어사전과 중국어사전을 만날 수 있다. 우선 중국어 표현 사전의 경우 상황별 검색과 예문 검색이 가능하며 넥서스 중국어 시사용어 사전을 이용하면 시사용어 중국어 검색이 가능한데 예를 들어  요즘 한창 이슈가되는 6자 회담과 관련한 ‘비핵화’를 검색해 보면 간단하게 결과물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넥서스 영어표현 사전, 이보영의 영어회화 사전, 위기상황 돌파 영어회화를 통해서 다양한 회화표현을 익힐 수 있어 배낭여행족에게 좋은 기능이다.  YBM 이메일 예, 꼭 필요한 알짜표현 3600, 홈스테이 유학 영어회화, 옥스포드 어드밴스드 러너스 사전, 뉴 옥스포드  영어 시소러스는 이메일을 자주 이용하고, 어학 연수가 필수가 된 요즘 젊은이들을 위한 유용한 기능이다.

자주 쓴다면 굳이 메뉴 버튼에 넣을 필요가 없다. 메뉴 버튼을 이용할 수 있지만 영한, 한영, 중한, 한중, 통합 검색 버튼을 메뉴 버튼 옆에 별도의 버튼으로 마련해 사용자를 고려한 편리함이 돋보이는 구성이다.

 


 

다만, 메뉴 기능에 들어가면 영어와 중국어 관련 메뉴들이 두서 없이 흩어져 있고, 메뉴 구성도 눈에 쏙 들어오지 않는 다소 산만한 느낌이 들어 처음에 원하는 메뉴를 찾기 위한 일정 노력을 요구하는 아쉬움이 있다. 영어와 중국어 메뉴를 구분해 주는 것도 괜찮았을 듯 싶다. 그리고 상위 메뉴로 이동하기 위해서 메뉴 버튼을 다시 눌러야 하는데 자꾸 ESC/LIST키를 누르는 오류를 범하게 된다.

 


 

카시오를 제외한 대부분의 전자사전을 살펴 보면 컬러 액정에 MP3 재생기능에 라디오 기능까지 컨버젼스를 하고 있다. 그런데 유독 카시오는 흑백 액정에 MP3 재생은 물론이고 라디오 기능도 제공하지 않는다. 어떤 자신감이 있어서일까?

 


 

공부를 잘 하는 비결은 집중력에 있다. 사람들이 정보를 처리할 때 보통 중심경로와 주변경로를 이용해 처리하는데 공부만큼은 중심 경로를 이용해야 한다. 그런데 음악을 들으면서, 그리고  컬러 액정의 예쁨에 감탄하면서 중심경로를 사용하기란 쉽지가 않다. 자칫 공부라는 주목적이 주변 경로를 한번 쓱 지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카시오 전자사전은 오히려 학습을 위한 전자사전의 의미를 충실히 실천하는 제품이라 하겠다. 기본에 충실하는게 기능을 많이 갖춘 제품보다 더 훌륭한 제품이란 생각이다.

외국어 학습에 있어 가장 힘든 게 발음 그리고 듣기다. 다른 제품들이 보이스 레코더를 지원해 발음을 들어 볼 수 있는데 이 제품은 이 부분을 지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보이스를 제공하는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발음이 괜찮다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발음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의견도 있다. 외국어는 정확한 발음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어설픈 발음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지고 올 수 있다. 완벽하지 않으면 지원하지 않은 편이 좋을 수 있겠다.

다만 요즘 추가 사전과 메모리 확장을 위한 메모리 카드를 지원하는 제품들이 많이 있는데 이 메모리카드 기능을 갖추지 않은 점은 다소 아쉽다. 이 기능은 차후 다른 사전이 필요한 경우에 대비해  유용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단기 기억의 지속 기간은 20초 이하다. 그래서 정보를 되뇌임하지 않으면 망각된다. 외국어 마스터의 최고의 길은 매일 꾸준히 반복하는데 있다.

영어단어장 만들듯이 이 제품에 직접 단어장을 만들 수 있다. 종이에 단어장을 만들 때는 그 뜻을 모두 적는데 한계가 있었지만, 카시오 단어장을 이용하면 그 단어에 대한 모든 뜻을 담을 수 있다.  단어장 버튼을 누르면 영어, 국어, 중국어 단어장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단어에 대한 암기도 도와준다. 단어장에서 엔터(Enter) 버튼을 누르면 단어의 뜻을 보이거나 안보이게 할 수 있다. 학습에서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재빠른 피드백에 있는데, 특히 암기할 때, 테스트할 때는 그 중요성이 배가 된다.  학습자의 효과적인 학습을 끝까지 배려하려는 카시오의 씀씀이가 좋다.

 

 

단어만이 아니다. 예문, 숙어, 옥편도 모두 함께 저장된다. 전방위 학습이 중요한 외국어 학습에서 학습자를 위한 카시오의 끊임없는 배려가 돋보이는 구성이다.

예전에 단어를 외우고 나면 사전을 찢어 먹던 경험을 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경험을 하지 않았다손 치더라도 TV에서 본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기억이라는 게 한계가 있는데 그렇게 해서 성공했다는 사람을 들어본 적이 있던가?

히스토리(History)를 이용하면 한 번 검색했던 단어, 예문, 숙어를 검색할 수 있다.  씹어 삼켜 버리는 게 아니라 차곡차곡 저장해서 반복하게 해준다. 분명히 찾은 기억이 있는 단어라면 이 기능을 통해 다시 한번 반복해 보면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에빙하우스(Ebbinghaus)의 절약률 개념을 이용해 보자면 한 번 외웠던 단어는 다음 번에 또 다시 반복할수록 외우는 속도가 점점 줄어든다. 이보다 좋은 피드백이 어디 있는가?

 

 



 

옛말에 ‘선무당이 장구 탓 한다’는 말이 있다.  제 솜씨가 부족한 것은 생각하지 않고 다른 핑계로 변명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장구를 바꿔줬더라면 정말 훌륭한 무당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남의 나라 언어를 배우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런데 우리는 그 동안 10년 영어 공부라는 말에 너무 신경을 쓴 나머지, 잘못된 영어 교육이란 말을 너무 많이 들은 탓에 어쩌면 우리가 느끼는 필요성 만큼이나 거부감 또한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제 과거의 그 장구 탓 한 번 해보자.

카시오 EW-D4000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외국어 마스터가 되고자 하는 당신의 노력에 기꺼이 보답해 줄 것이다. 당신 노력이 쓰이고, 오르고, 성하게 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학습을 위한 도구로, 학습이라는 본연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고집스런 장인의 정신을 닮은 멋진 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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