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

레인콤 아이리버 D10

차돌 바위 2007. 2. 10. 21:50

외국어 공부를 하는데 있어 절대로 빠질 수 없는 사전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두껍고 무거워 들고다니기 힘들었던 사전. 자주 등장하거나 중요한 단어라도 있으면 형광펜을 죽죽 그어가며 사용했던 종이사전은 학창시절의 기억을 떠오르게 합니다. 90년대 무겁고 두꺼운 종이사전대신 휴대하기 편한 작은 사이즈의 전자사전이 학생들 사이에서도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전자사전 역시 초기에는 사전기능과 사용하기 민망할 정도로 단순한 메모장 기능이 전부였지만, 강력한 다이어리 기능과 함께 원어민의 발음을 들려주는 스피치 기능 등이 추가되면서 조금씩 발전해 왔습니다.

 

 

 아이리버는 MP3 플레이어의 대표 브랜드로 국내에서 최고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MP3 하면 떠오르는 브랜드로 성장한 아이리버가 '전자사전'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단순히 전자사전에 몇 가지 부가기능만을 추가한 것이 아닌 MP3 플레이어의 대표 브랜드 답게 MP3 재생기능과 라디오 수신기을 내장했습니다. 아이리버 딕플은 '딕셔너리 + 플레이어'의 합성어로 그 이름에서도 딕플의 기능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아이리버 딕플은 이어폰, 매뉴얼, 프로그램 CD, AC아답터, 2개의 AAA형 충전지, USB 케이블, 케링케이스 등이 패키지로 제공됩니다. 박스는 종이 사전의 겉 케이스와 비슷한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패키지 박스가 특별히 심플하거나 예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종이사전과 함께 책꽂이에 꽂아 넣으면 종이 사전 케이스와 쉽게 구분이 가지 않아 전자사전의 이미지를 매우 잘 표현했습니다.

 

 

 딕플은 블랙과 레드, 두 가지 컬러로 발매되고 있습니다. 리뷰에 사용된 딕플은 레드 컬러를 채택 외관에서 아이리버의 열정적인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블랙 컬러는 이와는 반대로 차분하면서도 멋스러운 어반(Urban)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거의 모든 전자사전이 그렇듯 딕플 역시 래치 오픈 방식의 폴더형으로 되어 있으며, 상판을 오픈할 때 묵직하면서도 부드럽게 열립니다. 상판에는 아이리버 로고가 양각으로 새겨져 있으며, 아래에는 딕플에 내장된 YBM시사의 로고가 보입니다.

 

 

 상판 상단에는 폴더를 닫고도 MP3 플레이어 및 라디오 기능을 제어하는 재생, 다음 곡, 이전 곡, 볼륨 조절 버튼이 위치하고 있으며, 재생 및 작동 상태를 표시하는 작은 크기의 LCD 창이 중앙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좌측면에는 PC와 접속 할 수 있는 USB 미니 포트가 있습니다. 딕플에 내장된 USB포트를 이용하여 PC와 간단하게 싱크할 수 있고, USB 버스 전원을 이용한 충전 역시 가능합니다.

 

 

 딕플의 우측면에는 SD / MMC 카드 슬롯 이어폰(헤드폰) 출력단자가 있습니다. 이어폰 출력단자를 이용하여 MP3 및 원어민 발음을 들을 수 있으며, 이어폰이 없을 경우에도 내장된 모노 스피커를 이용 음악 감상이 가능합니다.

 

 래치를 눌러 상판을 오픈하면 각종 기능버튼과 자판 등이 있습니다. PC의 키보드와 동일한 영문 QWERTY, 한글 2벌식 자판으로 배열되어 있습니다. PC의 키보드와 동일한 배열로 이루어져 단어 및 문자입력을 하는데 새로 배열을 익혀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딕플을 본 사람들의 한결 같은 표현은 "예쁘기는 하지만, 너무 큰 것 같다"라고 이야기합니다. 크기가 작으면 휴대성이 좋아지는 유리함이 있지만, 화면 크기가 작아져 한 번에 표현 할 수 있는 정보가 적습니다. 또한, 자판크기가 작아져 단어나 문자를 입력하는데 불편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넓은 화면과 함께 딕플의 전체적인 크기는 전자사전으로써 사용하기에 알맞은 크기로 보입니다.

 

 

 

 좌측 상단의 전원버튼을 누르면 달력과 함께 그날의 스케줄 화면이 표시되며, 좌측에는 각종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메뉴가 표시됩니다. 사전이나 MP3 재생 등의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 전원 버튼 우측에 위치한 각종 메뉴 버튼을 누를 때마다 각 메뉴로 이동되고, 하위 메뉴가 표시됩니다. 또한 'MENU'버튼은 한 번 누를 때마다 사전, 부가사전, 부가기능, 전자수첩, 설정 메뉴로 이동됩니다.

 

 가장 상단에 있는 사전 메뉴에서는 다양한 사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장 사용량이 많고 딕플의 핵심적인 메뉴로 국어사전, 영한사전, 한영사전, 영영사전, 일한사전, 단어장, 숙어장 등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각 사전별 내장된 어휘나 단어는 사양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사전을 찾기위해 단어의 한 글자를 입력할 때마다 자동으로 같은 스펠링을 가진 단어가 리스트에 출력되는 자동 완성 기능을 지원해 찾고자하는 단어의 정확한 스펠링을 완전히 알지 못하더라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부가사전에서는 테마별 영어, 일어, 중국어 회화를 이용할 수 있으며, 수능사전, 유의어사전, 비즈니스사전, 뉴스영어사전, IT 용어사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딕플의 강력한 기능 중 하나인 MP3 재생, FM 라디오 수신, 음성 녹음과 함께 SD/MMC 메모리에 저장된 텍스트 문서를 읽을 수 있는 뷰어 기능이 내장되었습니다.

 

 주소록, 캘린더, 메모장, 기념일, 스케줄, 양/음력변환, 계산기 등을 사용할 수 있으며 세계시간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주소록, 메모장, 스케쥴 관리 등은 전용 전자수첩 못지 않게 강력한 것이 특징입니다.

 

 설정 메뉴에서는 사전, MP3, 시스템 등의 다양한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시스템 설정에서는 사전에 탑재된 표제어나 어휘수를 업그레드할 수 있으며,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가능합니다.

 

 

 

 부가기능 메뉴에서 선택할 수 있는 MP3 기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이리버 딕플은 MP3와 WMA, ASF 음원을 재생할 수 있습니다. MP3 음원은 8Kbps ~ 320Kbps까지 재생이 가능하며, WMA는 48Kbps ~ 192Kbps 재생이 가능합니다. '부가기능'의 하위 메뉴인 MP3를 선택하면 바로 MP3 재생 모드로 진입합니다.

 

 아이리버 딕플은 별도의 MP3 음원을 저장하기위한 메모리가 내장되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MP3 음원을 저장하기 위해서는 SD 혹은 MMC 메모리를 별도로 구매해야합니다. 초기 SD 메모리의 경우 비교적 부담이 되는 가격이었지만, 현재는 많이 저렴해져 크게 부담이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다른 기기에서 SD 메모리를 이미 사용하고 있지 않은 사용자라면 별도의 SD 메모리를 추가 구매해야하므로 이점은 조금 아쉽습니다.

 

 

 MP3 모드로 진입하면 폴더 단위의 탐색기가 나타납니다. 윈도우 사용자라면 매우 익숙한 화면이며, 방향키를 이용하여 쉽게 재생 및 검색이 가능하도록 되어있습니다. 비록 흑백 액정을 내장하고 있지만, 다른 MP3 플레이어와는 비교할 수 없는 넓은 화면을 제공하여 매우 많은 음원정보를 한 번에 보여줍니다. 음원을 재생하려면 음원이 저장된 폴더를 선택 후 '입력'이나 '▶' 키를 누르면 폴더 하위에 저장된 음원을 볼 수 있습니다. 역시 감상하고 싶은 음원을 선택 후 '입력'키를 누르면 선택된 음원이 재생됩니다. 현재 재생중인 음원은 액정 하단에 표시됩니다.

 

 

 재생중인 음원의 상태표시는 조금 불만스럽습니다. 넓은 화면에 비해 표현되는 정보량은 적은 편으로 좌측에는 재생 상태가 나타나며, 우측에는 음원 종류, 이퀄라이져, 재생중인 폴더와 제목 등이 나타납니다. 좀더 공간을 넓게 활용하여 재생중인 음원의 정보를 늘렸다면 더욱 좋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MP3 재생시에는 사전을 이용할 수 없으며, 사전 이용시에도 마찬가지로 MP3 및 라디오 등을 재생할 수 없습니다. 언어 공부와 같은 사전을 이용해야하는 공부중에는 집중력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동시에 이용할 수 없도록 해놓은 조치로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음악을 감상하면서 공부를 한다는 것은 집중력이 저하 될 수 있지만, 반대로 음악을 감상해야 집중력이 좋아지는 사용자도 있을 수 있으며, 외국어 듣기와 같은 어학용 MP3 음원을 함께 이용하기에는 불편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퀄라이져는 기본적으로 NORMAL, ROCK, JAZZ, U.BASS, METAL, CLASSIC을 지원합니다. 유저가 직접 설정하여 사용할 수 있는 USER EQ 기능은 내장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퀄라이져를 변경하기 위해서는 자판의 B 버튼을 길게 눌러주면 되며, 이후에는 짧게 눌러줄 때 마다 변경됩니다. NORMAL 모드는 모든 EQ가 중간값을 가지며, 가장 기본적인 음장모드입니다.

 

 딕플의 NORMAL 모드에서는 저음부터 고음까지 고른 배분을 보여주지만, 저음의 공간감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저음부는 타이트하지 않고 약간 소프트한 느낌이 느껴집니다. ROCK과 U.BASS, METAL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좀 더 강해지며, JAZZ에서는 저음이 약해지기는 하지만, 역시 소프트합니다. 딕플의 저음부는 마치 소프트 필터를 이용하여 사진 촬영을 했을 때 느낌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저음부 음색을 좋아하지 않는 사용자라면 약간의 거부감을 느낄 수 있겠습니다.

 

 

 아이리버 딕플은 약 20여권 분량인 YBM시사 올인올 사전과 MP3 재생기능을 내장한 전자사전입니다. 딕플에 내장된 MP3 재생기능을 본다면 전문 MP3 플레이어에 손색이 없는 성능 및 기능을 보여주었습니다. 공부를 하는데 편리함을 주는 전자사전이지만, 단지 공부에 도움을 주는 전자사전만이 아닌 디지탈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비록, 백라이트 기능이 없고, 흑백 액정화면이지만, 한꺼번에 많은 정보를 표시하는 넓은 화면을 제공하여 이러한 단점을 커버하고 있습니다. 딕플을 이용하여 어학공부를 하다 잠시 쉬어가기 위해 간단히 재생버튼을 누르는 순간, 복잡하고 어려운 공부로부터 해방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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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내기

  최근 특이한 컨셉의 핸드폰, MP3 플레이어, 디지탈 카메라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을 갖춘 휴대용 기기들의 출시가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기들은 얼리 아답터 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제품이 출시되기 전 TV 광고를 통해 제품을 홍보하는 일이 많아 출시 전부터 제품 구매를 기다리는 예약 구매자들도 많습니다.  mp3_d10_3.jpg

 

  오늘 소개해 드릴 제품은 전자사전에 MP3 플레이어 기능을 접목시킨 아이리버 D10이라는 모델입니다. 이 제품은 다양한 국어, 한영, 영한, 일한, 한일, 중한, 한중 등 다양한 어휘를 수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옥편, 영어 / 중국어 / 일본어 회화, 수능 사전, IT 용어 사전 등 다양한 어휘를 함께 지원하여 더욱 편리합니다.

 

  여기에 보이스 레코딩, FM 라디오 수신은 물론 녹음 기능까지 지원합니다. 따라서 라디오 방송 강의 내용을 녹음하거나 수업 내용을 녹음할 수 있어 여러 가지 용도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아이리버 D10은 TTS(Text To Speech)기능과 RS(Real Speak)기능을 지원하여, 영어 단어나 문장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어 발음도 함께 익힐 수 있습니다.

 

   MP3 플레이어로도 활용이 가능하며, MP3 포맷 외에 ASF, WMA와 같은 파일 형태도 사용 가능합니다. 이 제품은 본체 내에 MP3 파일을 저장할 수 없지만, SD 메모리 카드나 MMC 카드 슬롯을 탑재하여 추가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MP3 플레이어 기능을 사용하려는 분들은 메모리 카드를 추가로 구매해야 합니다.

 

  전자 사전과 MP3 플레이어 기능 외에 TXT 파일도 지원하여, E-book 등도 볼 수 있습니다. 이 외에 부가적으로 주소록, 캘린더, 메모장, 세계시간 등 간단한 전자 사전 기능도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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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리버가 지금과 같이 MP3 플레이어 업계에서 확고한 위치를 다질 수 있었던 이유 중에 하나로, 꾸준한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꼽을 수 있습니다. 요즘은 각 제조사의 제품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당연한 것처럼 생각되지만, MP3 플레이어가 보급되기 시작할 때만 해도 이는 흔치 않은 서비스였습니다. 아이리버는 이러한 자사의 강점을 되살려 D10에서도 꾸준한 펌웨어와 컨텐츠 업그레이드 지원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신조어나 추가 어휘 등을 펌웨어를 통해 쉽게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는 점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D10은 4.5인치 흑백 도트 액정 모니터를 탑재했습니다. 시대가 시대이니 만큼 컬러풀한 화면을 기대했는데, 사진을 보니 액정 모니터는 이전 제품들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

 

  본 제품은 AAA형 배터리 2개를 전원으로 사용합니다. 충전 아답타를 사용해 제품 자체 충전도 가능하고, USB 전원을 사용하여 충전할 수도 있습니다. 사전 연속 대기 시간은 30시간 정도이고, MP3 플레이어를 사용하면 최대 12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음악을 들으면 사전을 본다면 사용시간은 좀더 짧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품 크기는 138 x 106 x 18mm이고, 무게는 245g입니다. 전자사전과 MP3 플레이어를 함께 지원하는 제품임을 감안할 때 크기는 평균적인 수준이며, 무게도 휴대용으로 적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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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리버 D10은 전자사전에 MP3 플레이어 기능을  추가한 모델입니다. 가격은 현재 20만원 후반 대이고, 오렌지 레드와 블랙의 두 가지 색상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MP3 플레이어로 사용하려면 별도의 메모리 카드를 사용해야 합니다. MP3 플레이어 기능보다는 전자사전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므로, 부가기능이 지원되는 전자사전을 필요로 하는 분들께 알맞은 제품입니다.

저장매체 SD / MMC 메모리
액정 모니터 4.5인치 모도 FSTN LCD(320 x 240)
지원 파일 포맷 MP3(MPEG 1 / 2 / 2.5 Layer 3, 8Kbps ~ 320Kbps), WMA, ASF(48Kbps ~ 192Kbps)
인터페이스 USB 1.1, 이어폰 단자, SD / MMC 슬롯(아답타 채용 시 RS-MMC 사용 가능)
전원 AAA형 배터리 2개, USB 충전, 전원 아답타
오디오 주파수 : 20Hz ~ 20KHz
이어폰 출력 : 좌 10mW + 우 10mW
신호대 잡음비 : 90dB
FM 라디오 주파수 : 87.5MHz ~ 108MHz
운영체제 윈도우 2000이상
크기 138 x 106 x 18mm
무게 245g(배터리 제외)
그 밖의 기능 사전기능
출시일 2005/01


출처:디시인사이드
출처:디시인사이드